이스라엘-하마스 교전 여파가 미국 사회 안으로 깊숙이 들어오고 있습니다.
이스라엘을 규탄하거나 하마스를 지지하는 직장인 실명 SNS 계정과 소속 회사까지 공개하는 홈페이지가 등장한 건데요.
살펴보겠습니다.
하마스 기습 5일 뒤에 만들어진 '반이스라엘직장인' 홈페이지입니다.
사이트에는 회사명과 로고가 나열돼있는데 아마존, 마스터카드, 마이크로소프트와 같은 유명 기업들이 눈에 띕니다.
그중 하나를 클릭해 들어가 보면 유명 구인·구직용 SNS인 '링크드인'에 올라온 게시물들이 나타납니다.
이스라엘을 비판하거나 팔레스타인을 지지하는 글이 대다수입니다.
가자지구 공습 소식을 전하거나 민간인 희생자들을 추모하는 글도 보입니다.
해당 SNS 특성상 구인·구직을 위해 신원을 인증하고 공개하고 있어, 게시물엔 실명과 함께 얼굴을 촬영한 사진도 함께 나타나 있고요.
대부분이 직장인인 만큼 소속 회사까지 공개됐습니다.
이렇게 공개 명단에 오른 게시물만 2만3천 개,
이를 올린 직장인들의 소속 회사 명단만 만3천 곳에 육박합니다.
홈페이지에 관여했다고 밝힌 미국인 헤지펀드 매니저 이타이 립츠는 "하마스 지지자를 공개하는 것이 목표"라며, "내가 다니는 회사 동료들이 하마스를 칭찬한다면, 나는 불안하게 될 것" 이라고 제작 취지를 밝히기도 했습니다.
미국 내에서 팔레스타인을 지지했다가 고용 불이익 위협을 당하는 사례는 이뿐이 아닙니다.
대형 금융회사 곳곳과, 미국 일리노이 주 정부 직원도 SNS에 '반 유대주의' 글을 올린 이후 해고된 사례가 속속 알려지고 있습니다.
앞서 몇몇 하버드 학생들도 이스라엘을 규탄했다가 트럭 전광판과 홈페이지 등에 이름과 얼굴이 공개된 바 있죠.
특정 발언을 했다가 신상까지 공개하는 이른바, '2023년판 블랙리스트'라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아이를 비롯해 민간에서 대규모 희생자가 속출하는 상황 속에서 친아랍이냐, 친이스라엘이냐를 놓고 사적 제재까지 가하려는 움직임.
가뜩이나 확전 가능성까지 높아지는 가운데 더 이상 사회 '증오'를 조장해선 안된다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ㅣ박희재
앵커ㅣ이은솔
자막뉴스ㅣ강승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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